◀ANC▶ 제주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도 자생종이 몇 그루 남지 않아 보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급속히 번지고 있는 빗자루병이 자생지 인근까지 확산돼 보호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대학교 부근 도로. 봄을 맞아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새하얀 왕벚꽃이 눈이 부실 정도로 도로를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5.16도로에 심어진 왕벚나무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나무가 하얀 꽃을 피워내지 못한채 푸른 잎이 돋아나 왕벚나무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c.g-화면분할)두 도로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확연합니다. 하얀 왕벚꽃으로 가득한 제주대학교 입구와 꽃을 찾아볼수 없는 5.16도로변의 가로수가 확연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c.g-화면분할 끝) 꽃이 피기전에 잎이 돋아나고 가지가 불규칙하게 빗자루 모양으로 무더기로 자라나는 빗자루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s/u)더욱 심각한 것은 빗자루병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무 자생지 근처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보호수는 아직까지 빗자루병에 감염되지 않아 화려한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빗자루병은 균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INT▶(김철수 소장) "위에 가지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때문에 하부에서는 모두 절단을 해야만...." 지난해 조사에서 5.16도로 주변의 왕벚나무 가운데 40%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들어 빗자루병은 더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자생종 왕벚나무를 지키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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