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제적 이유와 가정해체로 새로운 형태의 가족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부양하는 이른바 '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황파악은 커녕, 지원정책이 없어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기획' 세번째 순서, 오늘은 조손가정의 문제와 현실을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우빈이. 사업실패로 집을 나간 부모님 때문에 3살때부터 형과 함께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습니다. 이른 아침, 혼자 학교갈 준비를 마칠만큼 의젓하게 자랐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할아버지가 걱정입니다. ◀INT▶(우빈, 가명) "할아버지한테 항상 미안하죠...돈도 많이 벌고 싶고..." (c.g) 우빈이처럼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도내 조손 가정은 2천 5년 현재, 890가구 3천 87명으로 지난 95년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c.g-인구주택총조사) 조손 가정들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진학 지도 등 새롭게 변하는 교육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의 벽이 가장 고통스럽스니다. ◀INT▶(할아버지) "세대차이가 나니까, 뭘 어떻게 가르쳐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저 한문 정도나..." 부모라는 한 세대를 건너뛴만큼 조부모들은 양육 방법과 각종 정보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조손 가정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문화적,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조손가정을 따로 분류해 지원방법을 모색할 근거가 없어 행정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도 가족지원담당) "조손가정은 따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 기초생활수급법과 모자보호법 상, 생계지원 대상자만..." 경제적 지원으로 끝나는 소극적 정책에서 벗어나 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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