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린이날 기획 마지막 순서, 성범죄와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어린이를 위협하는 사례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아동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 시각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고사리 손으로 흥겨운 풍물장단을 능숙하게 연주합니다. 아이들은 풍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함께'라는 단어를 배워갑니다. 겉모습은 여느 유치원과 같지만 이곳은 학부모들이 직접 출자해 운영하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어린이 집입니다. 개개인이 모두 운영자이다보니 이윤을 남길 필요도 없고, 부모와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운영합니다. ◀INT▶(원장) "결국 공동체에서, 사회, 지역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거죠..." 하지만 이같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제주도에는 단 한 곳 뿐. 저소득층에겐 조합을 구성하고 싶어도 여유가 없을 뿐더러 제도적인 지원도 전혀 없습니다. ------------------------------------------ 저소득층 아동들이 학교를 마친 뒤 머무르는 지역아동센터. 경제적 이유로 학원을 가지 못하는 50여 명의 아이들이 공부도하고 식사까지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한달 200만 원의 운영비와 식비밖에 지원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으로부터 지원을받기 위해서는 25평 이상의 공간과 상근 근무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INT▶ "아이들이 학교 끝나면 노란색 학원차가 제일 타고 싶다고 한다. 지역의 태권도, 보습학원들이 내 아이 하나 키운다고 생각하고 지원하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키우던 공동체 정신. 그 공동체 정신이 공동육아와 지역아동센터로 복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활성화 시킬 정책적,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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