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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항만 cctv 무용지물-(수)

권혁태 기자 입력 2007-06-06 00:00:00 수정 2007-06-06 00:00:00 조회수 0

◀ANC▶ 범죄예방을 위해 한림항에 설치한 CCTV가 관리부실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혈세 6천여만 원이 들어간 사업인데도 주먹구구식 정책과 관리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고, 해상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연간 4만7천여 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제주시 한림항. 지난 2천 5년, 어선 수 십척에서 수천만 원 어치의 고가 장비가 도난당하자 항구내 1km에 걸쳐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 엉뚱한 방향을 향하고 있고, 기둥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경고 문구를 비웃듯, 카메라가 설치된 기둥 주변에는 가전제품과 폐어구등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해경 파출소에 설치된 모니터는 대부분 꺼져있고 감시화면은 제대로 잡히지도 않고 있습니다. (s/u) 이곳에 설치된 14대의 CCTV는 모두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절반인 7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을 지원한 행정당국과 운영을 맡은 선주협회는 모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INT▶(전화, 제주시) "업체가 부도 나서, 운영은 선주협회가 하는거고..관리는 해경에서 하는 거죠..." ◀SYN▶(선주협회) "제가 있을때 한게 아니라서 설치업체가 부도나 버려서...견적이 어마어마해서..." 어민들은 도둑까지 신경써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SYN▶(어민,17'40") "있으나 마나 한거지...도둑 못잡아요..." ◀INT▶(어민,13'30") "(조업나가서)담배를 훔쳐가면 다시 들어와서 사서 나가야 하고..." 예산따로, 설치따로, 운영따로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소중한 세금 수천만 원만 더들어갈 상황에 놓였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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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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