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전세버스 교통사고와 가스 폭발사고, 어린이 납치미수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끔직한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주를 안전도시로 인정한 지 열 달도 안돼 '위험한 도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END▶ ◀VCR▶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해 7월 제주를 안전도시로 공인했습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제주자치도의 약속을 인정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안전도시로 지정된 뒤에도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가 뒤집혀 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내리막에다 굽은 도로였는데도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INT▶장원석 안전시설팀장/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자연석이 설치돼 있는데, 성토를 해서 높이를 높였다면 충격을 흡수해 2차 충격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달 초에도 천100도로에서 전세버스 2대가 추돌사고를 내 45명이 다쳤고,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모두 5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시 아라동 미화아파트 가스 폭발로 2명이 숨졌고, 이달 초 또다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스경보기 설치 같은 안전시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김철수 예방지도담당 /제주자치도소방본부 "가스 경보기와 가스 차단기를 설치하면 가스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겠지만 법으로 모든 주택에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사고뿐만 아니라 강력범죄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납치와 부녀자 성폭행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예방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김광림/제주시 연동 "성폭행 사건, 납치 사건 같은 무서운 사건이 자주 발생해서 혼자 다니기가 무섭다" 세계보건기구는 안전도시로 인증을 하면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먼서 제주자치도의 안전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각종 사고 사망률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도 실현될 지 미지수입니다. (s/u)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안전도시 가운데 20% 정도는 재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안전도시 제주는 한번으로 끝날 지 모를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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