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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오늘 처서, 벌초 시작

송원일 기자 입력 2008-08-23 00:00:00 수정 2008-08-23 00:00:00 조회수 1

◀ANC▶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는 처서이자, 주말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벌초가 시작됐습니다.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어내고 산소를 깨끗이 하면서 조상의 은덕을 기렸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벌초를 하기 위해 온 가족이 오랫만에 함께 모였습니다. 풀 베는 기계를 함께 몰면서 모처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부자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타향살이를 하는 아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벌초를 하러 고향을 찾았습니다. ◀INT▶신동엽(안양시) "타지에 나간 산지 30년째, 벌초 때는 꼭 온다. 이번에는 아들과 함께 와서 조상님 은덕도 생각하고 벌초도 체험하는...." 할아버지는 그새 훌쩍 자란 손자에게 풀 베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SYN▶할아버지 "풀을 이렇게 조금 눕히면서 낫을 잡아당겨" 서툰 손놀림에 힘이 들지만, 조상의 산소를 깨끗이 한다는 생각에 손자의 마음은 뿌듯합니다. ◀INT▶신성용(안양시) "아빠 고향 제주도에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고, 벌초도 해서 좋은 추억이 됐다" 벌초가 끝나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조상의 은덕을 기립니다. 내 손으로 풀을 베고 나른 산소 앞에 절을 하면서 아이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깁니다. ◀INT▶이동조(삼양초 6년) "할아버지랑 함께 있는 기분,,, 자라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S/U)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인 오늘, 벌초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더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벌초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소중한 만남과 따뜻한 웃음꽃을 피우는 벌초행렬이 이어지면서 풍요로운 한가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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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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