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선진국들은 최근 농촌 어메니티 정책을 도입해 농촌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제주MBC는 '어메니티' 정책을 집중 취재하고 농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농촌 어메니티 정책의 도입 과정과 내용에 대해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영국 잉글랜드 북부의 요크셔데일즈국립공원. 하워드씨 가족이 운영하는 민박집입니다. 아침 일찍 민박 손님들에게 줄 영국전통식사를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전에 양을 치며 농사만 지을 때는, 값 싼 수입 농산물 때문에 생활이 어려웠지만, 민박 손님이 늘면서 농가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포기하고 농촌 어메니티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어메니티는 어떤 공간, 어떤 지역이 갖는 종합적인 쾌적함을 뜻합니다. 결국 농촌 공간을 어떻게 가꾸느냐의 문제인데, 영국은 농촌의 경관과 전통을 지키면서 농촌관광을 발전시키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ＩＮＴ▶크리스 가포스 교수/레딩대 "지난 60년동안 농촌 지역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생산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농촌 어메니티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더 많은 정부 보조금을 지급 받습니다." 자치단체들도 농촌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 외관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큰 호텔이나 패스트푸드 가게는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을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1년에 관광객 천만 명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ＩＮＴ▶캐서린 하워드/민박 주인 "우리는 건물 외관을 많이 고치고 싶지 않아요.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이죠.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규제가 심한데도 국립공원 지역의 땅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실업률도 10년 전 3.7%에서 지금은 0.5%로 떨어졌습니다. 어메니티를 도입한 농촌 정책은 위기의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송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