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내에서도 의료관광 육성을 위해 지역간, 병원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기도 깊은 산속에 있는 한 병원은 차별화된 방법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산속에 자리잡은 국제청심병원. 병상 250개 규모의 이 병원이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 환자는 2만4천여 명으로 국내 다른 병원들이 유치한 환자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2003년 문을 연 뒤 첫번째 유치 대상은 일본인 산모들이었습니다. 키무라 사와코씨는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보름 전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본은 출산율이 떨어져 산부인과 의원이 많지 않은데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출산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외국에서 출산하는 산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INT▶키무라 사와코/일본 "일본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정부에서 35만 엔의 출산지원금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일본에서 출산비용으로 모자랍니다." 일본에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곳을 찾는 일본인 산모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두번째 유치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이 병원은 태국 의료관광객의 45%가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외국에 입소문을 내기 위한 초기 유치 대상으로 이들을 선택했습니다. ◀INT▶로베르타 보슨/한국 거주 미국인 "이곳의 환경과 아름다운 호수, 의료진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환자를 편안하게 하고 다른 것은 필요 없게 해줍니다." 이 병원은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어 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 200여 명 모두에게 일본어 교육을 받도록 하고, 시험에 떨어지면 인사에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이 병원이 갖는 또다른 경쟁력은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에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 있다는 불리한 입지 조건을 오히려 휴양에 적합한 곳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청심국제병원은 대도시 병원들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자신만의 의료관광시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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