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의 농업정책은 생산량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풍년이 들면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는데도,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농촌 경제의 대안은 없는지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당근 농사가 풍년이 들자 트랙터로 당근밭을 갈아 엎고 있습니다. 풍년이 들면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올해도 어김없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제주도의 농업정책은 생산량을 더 늘리기 위해 농로를 넓히고 하천을 정비하는데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 결과 농촌다운 풍광은 사라지고, 농촌 경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농촌관광의 잠재력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INT▶전영옥 연구실장/도시환경연구센터 "농촌이 원래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고향으로서의 모습들을 모두 파괴하고 도시와 같은, 높은 건물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도로도 조금 더 빨리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농촌의 모습이, 농촌다움이 모두 파괴된 상태죠." 경상북도 성주군은 국내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농업시장이 개방되고 다른 지역에서도 참외를 재배하면서 참외 농사가 위기를 맞자 농촌관광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성주군은 다른 농촌들처럼 옛날 모습을 파괴하고 도시를 뒤쫓는 방식 대신에 전통을 보존하면서 특색 있는 농촌관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INT▶박재범 관광문화재계장/성주군 "전통마을 살아 있고, 전통 속에서 후학들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관광요소 많다. 전통문화 배우는 서당체험, 전통생활, 다도회 등 체험과 교육적인 걸 겸하는 그런 관광을 .. 전통관광의 거점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농촌에는 돌담과 같은 매력적인 관광 자원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런 자원을 활용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는 농촌 발전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오히려 대규모 관광개발에만 몰두하면서 도민은 가난한데 제주도만 부유해지는 왜곡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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