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통시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크게 번지기 쉬운데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동문시장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났는데
상인들의 발빠른 대처로
큰 불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통시장 식당 안에서
불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상인이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곳으로 뛰어오더니,
식당 안으로 들어가
소화기를 뿌립니다.
다른 상인도 황급히 달려와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을 돕습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 남은 불을 완전히 끕니다.
◀ INT ▶ 양영철 / 제주 동문시장 상인
"펑 소리 나고 쳐다보니까 불길이 천장까지 다 솟구친 상황이니까요. 일단 경황이 없고 저 불을 꺼야 된다 그 생각밖에 안 들었고…"
제주 동문시장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오늘(28일) 새벽 0시 20분쯤.
불은 10분 만에 진화돼
냉동고와 식당 내부 일부만 태웠습니다.
또, 화재 진압을 돕던 상인 1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st-up ▶
"화재는 냉동고 위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다행히 다른 점포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시장 안의 점포가 모두 문을 닫은
새벽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상인들이 불길을 잡으면서
화재가 번지는 걸 막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INT ▶ 고현석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점포와 점포 사이가 가깝다 보니 (불이) 빨리 확대가 됩니다. 작은 불씨에도. 그리고 가연물이 많습니다. (상인들이) 신속하게 화재 진압을 했기 때문에 작은 피해. 큰 연소 확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한
동문시장 상인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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