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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학교폭력 교육의 역할은?

송원일 기자 입력 2009-05-14 00:00:00 수정 2009-05-14 00:00:00 조회수 0

◀ANC▶ 학교 폭력에 대해 교육이 아니라 범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학생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교육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원일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모 중학교 1학년 A양은 상습적으로 동료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심지어 금품까지 여러 번 빼앗았습니다. 피해 학생의 학보모가 이 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의 진술서를 받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만든 지침에 학부모가 사법처리를 원하면 학교는 그대로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INT▶학교 관계자 "우리 학교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학생 보호 차원도 있어야 되니까" 학교 폭력을 보는 시각이, 교육의 역할은 점점 사라지고 처벌해야 할 범죄라는 관점만 남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학교폭력을 휘둘러 수사기관에 입건된 학생은 100여 명. 이들에게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을 뿐, 사전 교육의 기회는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의 목표가 입시 위주로 맞춰지고 교사와 학교의 역량이 성적 올리기에 쏠리는 현실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INT▶김명훈 정책실장/전교조 제주지부 "이런 교육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학교폭력은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고, 공교육 차원에서 대안학교나 학교 상담치료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S/U) 학교 폭력의 피해를 막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의 역할을 확대하는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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