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체육회 레슬링협회 임원이
지도자 지망생이나 지도자들에게
갑질을 하고,
개인 미행까지 시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임원이 여성 협박과 스토킹뿐만 아니라,
위치 추적까지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최근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 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 씨.
운동 선수와 코치들에게
보험을 소개해주겠다는 말에
레슬링 협회 임원과
연락을 주고 받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갑자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 씨가 동료와 함께 모텔에서 나오는
사진을 찍었다며
자꾸 속이려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씨는 상황 설명을 했지만
임원은 회사에 알리겠다며
협박을 이어갔습니다.
또, 가방에 잘 갖고 다니라며
부적을 보내줬는데,
위치추적기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이 씨는
위치추적기의 배터리를 빼버렸는데
임원은 메시지와 SNS를 통해
협박을 이어갔습니다.
임원의 계속적인 협박에
이씨는 불면증과 두려움에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 INT ▶ 이 모 씨 피해자 (음성변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꿈에서도 그런 게 자꾸 나오니깐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안될 때가 있어요. 몇 달 동안 아예 사람도 못 만나고…"
이씨뿐만 아니라
이씨의 회사 동료도 미행을 당했고,
임원의 거짓 주장에 가정까지 파탄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 회사 동료 피해자 (음성변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저를 미행을 했다는 자체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자체가 굉장히 불쾌하고요. 아내에게 불륜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다니면서 다툼이 이뤄졌고 제가 집에서 나오게 됐고…"
해당 임원은
협박이나 스토킹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INT ▶ 해당 임원 (음성 변조)
"협박하는 적도 없고 그분들 어떤 관계를 내가 어디 가서 얘기한 적도 없고, 염주 그거를 차에서 담아서 내가 줬는데 그 위치 추적기가 되게 얇은데 (딸려 갔다)"
이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임원을 협박과 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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