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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연속1-고리사채, 알면서 왜 쓰나?

송원일 기자 입력 2009-05-18 00:00:00 수정 2009-05-18 00:00:00 조회수 0

◀ANC▶ 누구나 고리사채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제주MBC는 고리사채의 문제와 대책을 진단하는 연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왜 고리사채에 빠지게 되는지를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돈을 빌려 준다는 대출광고 스티커들. 신용불량자도 가능하고, 대출 절차도 간단하다며 유혹합니다. ◀INT▶사채 피해자 "가게 와서 둘러보고, 사업자등록증 복사해 가고, 너무 간단하더라구요" 자영업을 하는 47살 김모씨는 지난 2월 급하게 200만 원을 빌렸습니다. (CG) 두달 동안 하루 4만 원씩 갚는 조건. 이자만 한달 20만원으로 연 이자(120%)가 법정 이자율의 두배를 넘습니다.(CG) 큰 금액이 아니라 처음에는 잘 갚았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은 사채를 끊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INT▶사채 피해자 "마약보다 더 무서운 게, 한번 썼으면 단칼에 끊어야 돼요. 그런데 끊을 수가 없어요. 카드 돌려막기가 아니라 사채 돌려막기가 돼요, 그때는" 나중에는 상환을 할 수 없게 됐고, 온갖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INT▶사채 피해자 "전화는 계속 오죠. 가게로 찾아오죠. 가만히 안둔다는 둥. 차로 저를 부딪혀버리겠다고 했대요" 지난 3월에는 사채를 갚지 않는다며 30대 가정주부를 유흥업소에 강제로 취업시켜 선불금을 가로채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은행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자들에게 사채의 유혹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돈을 빌릴 수 없는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층 인구는 전국적으로 7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 가운데 1%로 잡아도 7만 명이 넘습니다. ◀INT▶송태경 사무처장/민생연대 "생계비가 절실한 저소득 서민들 같은 경우 은행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사채 대부업에 노출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장기 저리 생활안정자금을 조성해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S/U) 고리사채를 쓰다 파산에 이르는 경제적 사형선고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자치단체는 효과적인 서민금융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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