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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뒤덮은 검은 연기‥잇따르는 화재

조인호 기자 입력 2025-12-05 19:20:00 조회수 53

◀ 앵 커 ▶
어젯밤 
제주시내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큰 불이 나 
5시간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검은 연기가 도심을 뒤덮었는데요.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서
최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검은 연기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재 현장에서는 
시뻘건 화염이 
무서운 기세로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잡고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 INT ▶ 인근 주민
"아주 시커메서 하늘이 안 보였어요. 불길도 많이 보이고요. 불 붙으면 우리도 큰 피해를 보니까 놀랐죠 많이."

제주시 노형동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어제 저녁 6시 반쯤.

20분 뒤인 6시 50분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제주도는 인근 주민은 현장방문을 자제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안전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소 2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낸 뒤 
5시간 만인 11시 반쯤에야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업체는 
생활 폐기물을 수집해
발전용 연료로 만들기 위해 
분류하는 곳이었습니다.

◀ INT ▶
신필환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건물 내에 폐기물 적재물이 굉장히 많이 적재해 있어서 화재를 진압해도 속으로 침투가 안 돼서 포크레인으로 일일이 적재물을 끌어내리면서 진압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지난 1일 밤에도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곳 역시 폐목재를 수집해 
발전용 연료로 가공하는 곳이었는데
불은 42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에야
꺼졌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폐기물 처리업체 80여 곳을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형동 화재의 경우
CCTV로 화재를 목격한 직원의 신고가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CCTV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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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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