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공항을 건설할 때
조류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에도
새로운 지침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제2공항 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고장난 것이 1차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항을 건설하거나 확장할 때
조류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지침을
이달 말에 제정해 공표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반경 13킬로미터 이내 지역의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성을 평가한 뒤
충돌예방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입니다.
충돌예방활동으로
공항 주변 조류 생태계에
현저한 변화가 예측되면
계획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재검토합니다.
현저한 변화가 없더라도
공항에서 먼 지역으로
조류 서식지를 이주시키는 등
보전방안을 수립합니다.
◀ INT ▶
이후승 / 한국환경연구원 자연환경연구실장
"항공 안전을 위한 행위라든가 조류 생태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보전적인 부분이 서로 약간 충돌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지침이 만들어지게 된 거고요."
조류충돌 위험평가 지침은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에서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2공항은
반경 13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철새 도래지가 4곳이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제2공항은
조류 충돌 가능성이 높은데다
서식지 이주도 어려워
공항 건설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
박찬식 / 제주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집행위원장
"(조류 대체 서식지로) 예를 들어 함덕이라든가 이런 데를 생각할 수 있는데 거기서 조금만 서쪽으로 가면 제주공항에서 13km인 구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대체 서식지를 동부 지역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8월쯤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면
조류충돌 위험평가 지침을 적용해
검토와 심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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