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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르완다, 평화와 인권 확산 위해 손 맞잡아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2-09 19:20:00 수정 2025-12-09 20:43:41 조회수 131

◀ 앵 커 ▶

1994년 르완다에서 80만 명이 희생된 
집단학살 사건은 현대 세계사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데요.

4.3이라는 비슷한 아픔을 겪은
제주와 르완다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4년 르완다의
두 부족 사이의 갈등에서 
촉발된 대학살.

후투족계 대통령 암살을 빌미로
후투족 극단주의 세력이 소수민족 투치족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면서, 
불과 100일 만에 
르완다 전체 인구의 10%인 
8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제주 인구의 10%가 희생 당한 
제주 4.3과 비교했을 때,
두 사건은 놀랍도록
그 아픔이 닮아 있습니다.

제주와 르완다가 
역사적 비극을 공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습니다.

◀ INT ▶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무차 / 주한 르완다공화국 대사
"이번 협력은 새로운 시작이며 우리는 비극 이후 이루어진 재건과 화해, 그리고 사람들이 다시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고 전진해온 감동적인 여정을 함께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제주 4.3 평화재단과 
르완다 대사관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비영리 민간단체 지구촌나눔운동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 SYNC ▶ 김종민 /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르완다가) 과거의 비극을 폭력과 복수로써 되갚음하지 않고 서로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르완다와 이렇게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 기관은 앞으로
제주 4.3과 르완다 대학살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공동 전시와
공동 학술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 평화와 인권에 대한
공동 교육과정 개발과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국제추모 연대 등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INT ▶
조현주 /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
"공동의 관심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활동들을 연계하기를 굉장히 간절하게 바라고 있고 사업 계획 안에 녹여져 있거든요. 한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서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국가폭력과 집단학살이라는
아픈 역사를 공유하는 
두 지역이 손을 잡으면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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