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4.3 당시 
강경 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서
4.3 유족과 4.3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랐는데요.

논란 하루 만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제주를 찾아
4.3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잇따르자
제주를 찾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INT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희생자 유족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제주도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권 등에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결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제도에서 등록 취소는 어렵다며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INT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절차를 다 검토했습니다. 검토를 했는데 그것은 입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보훈부 장관이 언급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4.3 유족들은 
국가유공자 지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SYNC ▶김창범 / 제주4.3유족회장
"(정부가) 구체적인 사례까지 다 검토한 다음에 훈장을 주고 그다음에 유공자로 지정을 하는데 추천을 해야지. 그런 절차도 상당히 미비했던 것 같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도보완을 통해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SYNC ▶오영훈 / 제주도지사
"신속한 제도보완을 통해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가 돼야 한다.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도민과 (4.3)유족의 아픈 마음을 다시 보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이후 논란이 잇따르자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나서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