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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햇빛에 투자‥재생에너지 연금제도 추진

박현주 기자 입력 2025-12-11 19:20:00 조회수 182

◀ 앵 커 ▶
전남 신안에서 시작된 '햇빛연금'처럼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연금제도가 제주에서 시작됩니다.

도민 누구나 바람과 햇빛에 투자하면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투자 안정성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1년 전남 신안군에서 시작한 햇빛연금.

태양광 발전 수익을
지역민들에게 나누는 제도인데,

신안군민 절반이
분기마다 10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 INT ▶ 박주현 / 햇빛연금 가입자
"적게는 25만 원, 많게는 말 그대로 분기마다 3,400만 원씩 받을 수 있거든요."

제주도도 신안군처럼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도민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추진합니다.

지금도 구좌읍 동복리 등 
풍력발전마을 4곳은
발전 이익의 일부를 받고 있는데,

이를 태양광에도 확대하는 대신
펀드처럼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새로 생기는
3천㎾ 이상 풍력, 500㎾이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투자 대상입니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세대 당 최대 천만 원을 투자할 수 있고, 
발전시설 반경 10km 안 주민은 
4천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연 5% 수준의 고정 이자와 
재생에너지 인증 판매액을 더하면
연간 18%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SYNC ▶ 김남진 / 제주도 혁신산업국장
"풍력, 태양광 사업 모두를 도민 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로 통합해서 일관성 있게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풍력 사업자 공모와 태양광 허가 과정에서도 도민에게 돌아갈 이익 구조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하지만 투자 안정성에는 우려도 나옵니다.

날씨 같은 문제로 
발전기 가동이 어려워지면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전화 INT ▶ 이순형/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장
"SMP(전력판매가격),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 가격을 못 받기 때문에 주민들도 함께 (투자 수익을) 못받을 가능성이 높고 받더라도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다."

제주도는 
에너지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 등
재생에너지 기금 지원을 늘려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도민에게도
혜택을 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상반기
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관련 법 개정 등
행정 절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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