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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주건축포럼‥서귀포 관광극장 대안 공론화

이따끔 기자 입력 2025-12-12 19:20:00 조회수 19

◀ 앵 커 ▶
지난 9월 서귀포 원도심의
상징적 건물인 관광극장이 
철거되기 시작하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도내 건축단체 3곳이
관광극장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공론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억과 추억의 힘을 이야기하며
관광극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서귀포시가 외벽을 철거하며
논란이 된 서귀포 관광극장.

건축계와 문화계가
반발하며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제주지역 건축단체 3곳은
두 달여 만에 관광극장 
보존과 활용을 위한
4가지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첫째는
무너진 돌벽을 다시 세워
원형을 복원하는 방안.

돌벽 바깥으로
콘크리트를 보강해 
안전성을 강화합니다.

둘째는
허물어진 현재의 모습을 
기억으로 남기는 방안.

돌벽과 다른 소재인
철근으로 벽을 다시 세우고
극장 공간을 보존합니다.

셋째는
외벽을 남기고 내부를 철골로 재구성해
복합 문화공간을 만드는 방안.

넷째는
목재 구조물로 공연장 지붕을 만들어
노천 극장을 재생하는 방안입니다.

◀ INT ▶강명숙/2060 서귀포관광극장 제주건축 TF팀 위원
"다양한 가능성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여서 서귀포 관광극장이 갖고 있는 건축의 힘이 앞으로도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게끔, 가능하게끔 저희가 최대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만들었습니다.)"

제주 근·현대 건축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추억과 기억의 힘이
다른 어떤 건축과 유산의 힘보다 
강하다며 보존을 촉구했습니다.

◀ INT ▶ 탁현민/공연연출가
"어떤 하나의 기억을 지움으로써 또 다른 기억을 만든다는 게 과연 온당한가.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거죠. 서귀포 관광극장의 삭제를 보면서. 그게 제일 먼저 와닿는 생각인 것 같아요."

관광극장을 중심으로 
서귀포시 구도심의 서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INT ▶손진/이손건축 대표
"옛날 것이 지혜롭게 포함되지 않으면 도시가 가지고 있어야 할 서사, 이야깃거리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만 만들면 안 되고."

서귀포시는 이달 중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건축계가 제안한 대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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