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건물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뉴스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일본은
주택과 건물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0으로 줄인
'제로에너지 주택'을
빠르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 주택이 무엇인지,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송원일, 김현명 기자가 일본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오사카 외곽에 자리 잡은
조용한 주택단지.
좁은 골목 안쪽에
새로 지은 2층 단독주택이 눈에 띕니다.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이 집은
지난해 지어진 '제로에너지 주택'입니다.
취재팀은
이 집을 지은 건설업체 관계자를 만나
제로에너지 주택이 어떤 곳인지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 특징은 높은 단열 성능.
주방 구석, 바닥 덮개를 들어올리자
깊이 50cm 정도의 빈 공간이 나옵니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단열재를 붙이고
완충공간을 확보해 단열 효과를 높였습니다.
벽체와 천장에도 성능이 높은 단열재를 넣고
특수 이중유리로 된 창호를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규모의 일반 주택보다
연간 150만 원 가량 에너지 비용이 줄었습니다.
◀ INT ▶야마자키 쇼타/야마토주켄 점장
"가장 분명한 장점은 높은 단열 성능 덕분에 냉난방을 조금만 가동해도 쾌적한 온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줄고 냉난방비가 크게 감소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고효율 제품의 사용.
특히 가스보일러보다 3배 이상 효율이 높은
전기 히트펌프를 설치해 난방과 온수공급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였습니다.
◀ INT ▶코노 료헤이 오사카공대 건축학과 교수
"이러한 고효율 설비들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건물과 동일한 성능을 훨씬 적은 에너지로 달성할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 특징은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것.
아무리 단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도
에너지 소비량을 0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수 조건입니다.
◀ st-up ▶
"주택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오사카는 과감한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2030년까지 새로 짓는 단독주택의 절반 이상을
제로에너지주택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오사카 지역의 전체 탄소 배출량 가운데
주택과 건물에서 나오는 양은 35%.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오사카가 건물의 탈탄소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 INT ▶니시우미 노부히로 오사카부 탈탄소.에너지정책과장
"오사카부의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약 1/4이 가정 부문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의 에너지 절감은 오사카부 전체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매우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사카는 제로에너지 주택을 빠르게 보급해
2050년에는 주택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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