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국립대학교인 제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삼수 만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돼
적지 않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
공부와 휴가를 함께하는 '런케이션' 모델로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출생으로
학령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제주.
15년 뒤인 2040년이 되면
지금의 60% 수준인
4만 7천여 명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에 제주대학교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돌파구로 선택했습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사업에 선정됐는데,
앞으로 5년 동안
국비 1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2천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제주대는 대학 캠퍼스를
학습과 휴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K-런케이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인데,
핵심은 영어 공용화와 유연한 학사제도.
빠르면 내년 2학기부터
세계 유목민을 뜻하는
'글로벌노매드 단과대학'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게 되고
한 학기를 2주나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자신의 일정에 맞춰 짤 수 있습니다.
◀ SYNC ▶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가령 한 달 집중 강의 들어서 6학점을 받거나 아니면 9학점을 받거나 이런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개설될 겁니다."
특히 영주권을 주는 혜택을 걸고
외국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데려올 계획입니다.
◀ SYNC ▶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외국 유학생 중에) 이공계 석·박사 고급 인력을 제주, 그러니까 우리나라 지역에 정주시키려는 프로그램인데… 총장이 인정하게 되면 영주권을 얻는데 굉장히 패스트트랙(빠른 길)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제주대는 2030년에는
3만 명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제주에 머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비 지원이 끝난 뒤에도
정책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 유연학기제를 활용해
학생과 교원들의 체류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면
인구 증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st-up ▶
"한편 제주대는
교육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에 발 맞춰
특화 연구사업을 키우고,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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