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사회

요양원 원장 90대 어르신 폭행‥검찰 송치

박주연 기자 입력 2025-12-18 19:20:00 수정 2025-12-18 19:35:17 조회수 71

◀ 앵 커 ▶

서귀포시 한 요양원에서
90대 어르신이 원장에게 
폭행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원장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내 한 요양원.

93살 송 모 할아버지가 요양보호사에게 
동료가 간식을 먹지 않는다며 
챙겨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말 다툼이 벌어졌는데 
원장이 갑자기 나타나 
할아버지 팔을 잡아당깁니다.

할아버지가 휘청거리며 옆 방으로 끌려갑니다.

이 과정에서 할아버지 왼쪽 팔의 
피부가 심하게 벗겨져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 INT ▶ 송 모 할아버지 (음성변조)
"처음에 원장이 팔을 잡아당기고 그래서 남자 간호사가 내 허리를 안은 거예요. (치료 때) 여섯 일곱 번을 당기면서 참지를 못하겠더라고 (아파서)…"

심하게 다친 모습을 본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SYNC ▶ 송 모 씨 (피해자 아들) (음성변조)
"어떻게 살점이 뜯어질 정도로 폭행하고 피가 줄줄 흘러요. 살점이 뜯어진 것을 자식 입장에서 본다는 것은 진짜 피가 거꾸로 솟아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열흘 전에도 '집에 가라'는 60대 원장에게 
항의를 하다 제지를 당해
팔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결국 원장을 
노인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CG ] 경찰은
원장이 할아버지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했다고 보고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요양원 측에서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SYNC ▶ 요양원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입장에서 이 어르신이 뭔 사고라도 치고 다른 어르신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겠느냐?"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노인 학대 신고를 하자,
요양원으로부터 강제 퇴소 당한 
송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우울증이 심해져
요양원에서 발생했던 
폭행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