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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항로 물동량 예측 놓고 커지는 의혹

홍수현 기자 입력 2025-12-22 19:20:00 조회수 58

◀ 앵 커 ▶
제주-칭다오 항로와 관련해 
저조한 물동량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제주도가 
상당 부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용암해수 물동량을 예측하면서
정작 생산업체와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와 중국을 잇는 물류 혁신을 기대하며
출발한 제주-칭다오 항로.

제주도는 당초 전략 회의를 통해 
용암해수 수출 규모를 작년 수출량의 30배에
달하는 4천여 TEU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출 물량은 
제주도가 생산업체인 오리온과
단 한 차례 협의 없이 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지 기존 보도 등을 토대로 
물량을 예측했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는 혼합음료로, 
오리온이 직접 유통하지 않고 
국내 유통업체와 중국 수입업체 사이의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INT ▶제주도 관계자
"(수출이 계속해서)된다 안 된다 얘기가 없으니까 협의된 내용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쓴거죠."

[ CG ]오리온 측도 
제주용암수의 칭다오 수출과 관련해
사전 협의나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먹는 물로의 생산과 수출을 요청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공식 답변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먹는물’로의 생산과 
수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건의·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혼합음료로의 수출 판로개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오리온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입장은 여전히 애매합니다.

용암해수산업 활성화와 수출 진흥에 대한 
현장기업들의 요청이 다양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제도개선에 대한 방침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 CG ]하지만 제주특별법은 
지방공기업 외 민간기업의 먹는샘물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며 공수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INT ▶김병찬/국민주권도민행복실천본부 공동대표
"사업이 얼마나 무계획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수화 논란도 빨리 종식이 되어야 하는데요, 도지사가 직접 민간기업에 먹는 물 판매는 허용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게 논란을 끝내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협의 없는 물동량 예측과 불투명한 수출 품목, 그리고 애매한 제도개선 입장까지 더해지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제주-칭다오 
신규 항로 취항을 올해 10대 우수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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