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전국적으로 집단 소송에 나서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관련 소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뒤늦게 알려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3천 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새 나간
전례 없는 사고였지만
쿠팡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지난 17일, 국회 청문회)
"조사에 따라 정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고객들을 위해 책임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직접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온라인에는 이미 30여 개의
집단소송 카페가 만들어졌고
가입자 수만 77만 명을 넘어선 상황.
제주에서도 단체 소송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한 법률사무소에서
소송인 천 명을 모아
20만 원씩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기로 한 겁니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 탓에
소비자들의 쿠팡 의존도가 높은데다,
유출된 개인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 차혁 /쿠팡 집단소송 법률 대리인
"유통망이 열악하여 생필품이나 식료품 구매에 있어 쿠팡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 전국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영업에 필요한 자재나 소모품을 육지에서 긴급히 공수하기 위해서는 쿠팡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다음 달 3일까지 선착순으로 천 명을 모집해
무료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 전화 INT ▶ 쿠팡 집단소송 참여 도민
"애들 것부터 시작해서 우유, 휴지, 세제 이런 걸 되게 많이 산단 말이에요. 대기업이 이런 걸(개인정보를) 소홀히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하지만 피해자들이
실제로 보상금을 수령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쿠팡이 피해보상안을 마련하거나
민사조정에 적극적으로 응하면
6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지만,
판결에 불복하면 2~3년의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