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바다에서 나는 활소라는
해녀들의 주소득원으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녀들이 활소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녀 30여 명이 함께 물질을 하는
제주시 귀덕 1리 어촌계 해녀탈의장.
활소라 채취가 한창일 시기이지만
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태왁이
벽에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해녀들이 잡은 활소라를 수매하는 수협에서
최근 채취 중단 요청이 왔기 때문입니다.
◀ INT ▶ 장영미 / 제주도해녀협회장
"우리 해녀들은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아서 소라를 잡아야 공제도 내고 밥도 사 먹고 쌀도 사다 밥해먹고 해야 되는데…"
채취 중단 요청한 곳은
제주시와 한림, 모슬포 수협 등 3곳.
활소라를 싣고 일본에 수출하던 선박이
지난 16일 팔리면서 수출길이 막히자
해녀들에게 채취 중단을 요청한 겁니다.
민간 해운업체가 소유한
140톤짜리 1척이 수출을 도맡았는데,
인수한 다른 해운업체가
활소라 운반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수협은 급히 대체 선박을 찾고 있지만
당장 마땅한 선박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SYNC ▶ 수협 관계자(음성변조)
"다른 (운반)선박도 좀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실상 이 (기존 운반) 선박이 너무 오래된 선박이거든요. 언제 선박이 운반을 못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해녀들이 잡아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주 활소라는 연간 천여 톤.
전체 활소라의 70%가 수출되는 상황에서
해녀들은 언제 다시
물질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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