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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단에 업체도 '막막'‥ 이제야 사태 파악?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2-24 19:20:00 조회수 18

◀ 앵 커 ▶
제주 바다에서 나는
활소라의 일본 수출이 중단돼
해녀들까지 물질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활소라를 수출하는 수산업체들도
큰 피해를 입게 됐는데, 
제주도는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모슬포항 부두 앞바다입니다.

바닷속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흰색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해녀들이 잡은 활소라가 죽지 않도록 
상자에 넣어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20톤이 넘는 활소라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 INT ▶ 진석균 / 00수산 대표
"일단은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폐사나 이제 제일 걱정되는 것은 감량. 이런 게 제일 걱정이 되죠. 박스 포장이라든지 아니면 일본 활어차 들어오는 것을 부킹(예약)을 해서 (판매를 해야죠.)"

[ CG ]
제주지역 수협과 
활소라 수출 계약을 맺은
수산업체는 모두 3곳으로,
선박 한 척을 이용해
일본으로 수출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운반선을 인수한 
다른 해운업체가 
기존 운임비의 두 배를 요구하는 등
사실상 활소라 운반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에서 일본에 수출하는
활소라는 연간 천여 톤으로
위판가만 40억 원에 달하는데, 
수산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채우기 어려워지면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수산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10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민간업체가 아닌 제주도가 
직접 운반선을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

제주도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INT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이제야 알았죠. 그전에 파악을 못 했고 갑자기 통보가 와서 대책이 바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도하고 수협하고 수출업체하고 다른 배를 알아봐야죠."

제주도는 모레 수협을 만나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대체 운반선을 당장 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해녀들과 수산업체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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