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혼자 사는 고령자가 늘면서
주거와 돌봄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처음으로
집과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이 문을 열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존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선
새 6층 건물.
방치된 오수정화조 부지에
연면적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진
제주 첫 고령자 복지주택입니다.
3층부터 6층까지
24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구조로,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무주택 저소득
어르신들입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공용공간 구조입니다.
한 층에 6가구가 거실과 주방을 함께 씁니다.
각 세대에는 개인 침실과 화장실이 있고,
거실과 주방은 공용공간으로 꾸몄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고립되지 않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한
설계입니다.
◀ INT ▶김희복/입주자(77세)
"집 자체가 와서 보니까 살기 좋잖아요. 이렇게 없는 서민들이 이런 집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건물 아래층에는 식당 등 복지시설을 갖춰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5년 전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뒤
LH가 114억 원을 들여 착공 3년 만에
입주식을 연 주택은 고령자 특성을 고려해
무장애 설계와 안전시설이 강화됐습니다.
◀ INT ▶문정만/LH 제주지역본부장
"(고령자분들이)이웃과 어울려 사실 수 있도록 단순히 집을 짓는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머무시는 공간에 이웃 간의 온기와 사랑이 가득하게끔 운영과 관리 주거 서비스에 각별히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제주시 아라동을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화북동 입주자 모집이 완료됐고,
4월에는 서귀동 사업도
국토부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집과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주거복지 모델이
초고령사회 제주의 고령자 주거 안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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