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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건축의 도전] ⑥ 에너지 새는 노후 주택‥녹색 리모델링 추진

송원일 기자 입력 2025-12-24 19:20:00 조회수 16

◀ 앵 커 ▶

건물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는 기획뉴스 
여섯 번째 순서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오래된 집들이 많은데요.

단열이 제대로 안 되다보니 
에너지 낭비가 심하고 탄소 배출도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리모델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원일, 김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년 넘게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17개나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취재팀은 교토시내 주택가에 있는 
한 가정집을 방문했습니다.

도쿄에 살다가 이사를 온 사사키 씨는 
지난해 30년 된 목조주택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목재 기둥만 남겨놓고 
예전 벽체와 바닥을 모두 뜯어낸 뒤 
건물 전체를 고성능 유리섬유 단열재로 
감쌌습니다.

벽 안쪽에는 두께 105mm, 바깥쪽은 60mm, 
천장은 300mm 단열재를 시공했습니다.

거실에 있는 전면 유리창은 높이를 낮추고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로 바꿨습니다.

지붕에는 3.4kW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필요한 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주택 수준으로 재탄생한 결과 
에너지 비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 INT ▶사사키/일본 교토시
"도쿄에 살 때의 전기요금은 월 평균 20만 원 정도였는데 여기로 이사 온 뒤에는 월 3-4만 원 정도가 되어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 집은 올해 일본 정부가 주는 
에코 하우스 우수상에 선정돼 
녹색 리모델링의 대표 사례로 인정받았습니다.

◀ INT ▶시미즈 카즈토/다이신빌드 대표
"지금 일본도 광열비가 매우 높아져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그 부분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도 좋고 지갑에도 좋은 집이 되는 것이죠."

교토에서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율은 60%.

그만큼 에너지 낭비가 심하고 
탄소 배출도 많습니다.

문제는 교토 도심 전역이 경관지구로 지정돼 
오래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짓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 st-up ▶
"일본 교토시는 전통도 지키고 동시에 
탄소 중립도 실현하기 위해 제로에너지주택을 새로 짓기보다는 오래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동시에 저탄소 리모델링 보조금으로 
공사비의 1/3, 최대 천20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교토는 일본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오래된 주택의 녹색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탄소 중립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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