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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도 방학에 월급"‥현장 반발 이유는?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2-29 19:20:00 조회수 57

◀ 앵 커 ▶
학교에서 급식을 맡고 있는
비정규직 조리사들은
정규직들과 달리 방학 중에 월급이 없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이들을 상시근로자로 바꿔
무임금 문제 해결을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데, 
학교 교장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교육청이 비정규직 조리사들의 
상시 근로자 전환을 앞두고, 
학교에 공문을 보낸 건 지난 11일.

방학 중에 급식을 할 건지 
협의를 거쳐 결정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세부지침이 필요하다는
학교 현장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교육청이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 SYNC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제가 바라는 것은 방학 때 좀 더 머리를 짜내서 학교 별로 재미나게 계획을 세워서 (급식이) 운영되기를 기대해 보는 겁니다."

학교장들은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교육청에서 공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 SYNC ▶양호선 / 위미초등학교 교장
"제도적인 것이 없이 저희 재량권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을지 저는 초보 교장으로서 무척 걱정이 되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시스템적으로 지원해 주시면…"

◀ SYNC ▶이재영 / 대정고등학교 교장
"급식실에서 (급식을) 제공한다, 시행한다 쪽으로 문구를 명시적으로 넣어줘야 된다는 것 하나하고 협의해서 해라 이러지 말고…"

방학에 급식이 없는 학교는 
복무 관리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SYNC ▶ 송계화 / 탐라중학교 교장
"저희들의 근무 시간인 8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이분들이 근무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죠. (방학 때) 근무를 하게 될 경우에 이분들의 복무 관리는 누가 해야 되느냐."

교육청은 협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는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겠다고 달랬습니다.

◀ SYNC ▶김병성 /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
"필요하면 저희 급식팀에서도 나갈 것이고 노사 법무팀에서도 나갈 겁니다. 학교가 필요로 하는 데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부르십시오."

하지만 당장 며칠 후부터 
전환이 시작되는 반면
정확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과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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