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공기관을 사칭해
자영업자들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면서
실제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책 사업을 언급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년째 히트펌프 설치업체를
운영 중인 박봉배 씨.
최근 제주도청 주무관이라며
가정용 히트펌프를 설치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생산업체의 명함과 사업자등록증까지 보내며
히트펌프 구매를 요청해 깜박 속을 뻔 했지만,
기본적인 내용도 잘 모르는 생산업체의 반응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습니다.
[ CG ]
◀ SYNC ▶ 박봉배-생산업체 통화내역
"<(해당 제품이) 몇킬로와트고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이걸로 선정돼있는 모델이라서… 네 그냥 가정용 히트펌프고요."
돈을 먼저 입금한 뒤
거래명세서를 받아와야
업체로 선정될 수 있다는 점도
수상했습니다.
[ CG ]
◀ SYNC ▶ 박봉배-사칭 주무관 통화내역
"<입금하는 거는 주무관님 뵙고 거기서 입금을 하죠. 뭐> 거래명세서 있잖아요. 그게 꼭 있어야 돼요. 그래야 선정이 가능하거든요. (거래명세서를 받으려면) 일부 계약금 식으로 알고 있는데…"
◀ st-up ▶
"제주도청을 사칭한 업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을 언급해
자신들을 신뢰하게 한 뒤
계약을 유도한 겁니다."
제주도는 이 사업은 아직 계획 단계라
추진되지 않고 있고,
도청에서는 선입금이나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청을 사칭해 주문한 히트펌프는 20대.
3천 300만 원어치인데,
믿고 돈을 입금했다면
큰 피해를 입을 뻔 했습니다.
◀ INT ▶ 박봉배 / 히트펌프 설치업체 대표
"자영업자들은 1년 내내 벌어서 모을 수 있는 금액인데… 심정이 너무 허탈했고 이런 일을 다른 사람이 또 당한다면 그분은 또 얼마나 낙심하고 낙담이 될까 생각이 들었고요."
관공서나 기업을 사칭하며
대리 구매를 요청한 뒤
구매비용을 선입금받는 이른바 '노쇼 사기'.
지난해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것만
114건에 이르는데
이 중 공무원 사칭이 약 58%로
가장 많습니다.
경찰은 최근 노쇼 사기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입금이나 대리 구매를 요구하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