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수십 년 동안
가족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기를 희망하는
4.3희생자 유족들이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로
그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산 코발트 광산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 4.3 희생자의 신원도
확인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49년. 당시 4.3피해자들을 수용했던
주정공장에서 태어난 송승문 씨.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아버지 때문에
고문 속에 태어났습니다.
◀ INT ▶(송승문 4.3유족/2010년 인터뷰)
"아직도 남편 간 곳을 모르겠냐 말하지 않으면 뱃속에 있는 이 빨갱이 이놈을 낙태를 시키겠다 이렇게 하면서까지"
77년, 그의 삶은
얼굴 한번 못본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자체였습니다.
◀ SYNC ▶송승문 4·3희생자유족(2008년 제주공항 유해발굴 설명회)
"이번에 확실하게 이 구덩이를 더 1m로 더 넓게 파서 잔재가 없는 걸 우리 유족들한테 확인을 시켜줘야 우리 유족들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이렇게 생각이 갈 겁니다."
그동안 뼈 한조각이라도 찾고 싶었던
송승문 씨가 마침내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유전자 감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손자들까지 나선 채혈로
유전자 일치여부가 확인된 겁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송승문 씨의 아버지를 포함에 모두 7명입니다.
대전형무소에 수용됐다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학살된 3명과
대구형무소에 수용됐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살해된 2명이
포함됐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에도 인용됐던
경산 코발트 광산 유해 가운데
4.3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SYNC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직계와 방계를 아우르는 팔촌, 조카, 외손, 중손 등까지의 가족 단위 채혈이 신원 확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번에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4.3희생자 발굴 유해는
모두 426구.
이 가운데 이름을 찾은 유해는
154구 뿐입니다.
유족들은 여전히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INT ▶(송승문 4.3희생자유족)
"표현이 좀 힘듭니다. 너무나 뜻밖의, 또 너무나 오랜 세월이기 때문에 평생을 정말 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저는 할아버지도 모르고 이번에 아버지라고 시신을 찾았기 때문에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고"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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