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또다시 나타났습니다.
해수욕장마다 산더미처럼 쌓여서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봄에 주로 밀려오다
요즘에는 겨울에도 밀려오면서
갈수록 출현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모래가 쌓여있는
해수욕장에 갈색 띠가 생겼습니다.
해변을 따라 수백미터나
이어진 정체불명의 띠.
파도를 타고 중국에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입니다.
겨울 바다를 보러온 관광객들은
뜻밖의 풍경에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합니다.
◀ INT ▶ 이정은 / 경기도 평택시
"너무 많이 이렇게 몰려온 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바닷물이 더 오지를 못하니까 그 뒤에는 얘가 썩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모습도 안 좋고 비린 냄새도 더 나고 그런 것 같아요. "
◀ st-up ▶
"괭생이모자반은 지난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주부터는 이처럼 해변을 뒤덮을 정도로
많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환경지킴이를 투입해
괭생이모자반을 치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치워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바람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 INT ▶ 신봉주 / 제주시 바다환경지킴이
"인원도 지금 7명이 일하고 있는데 하루에 3분의 1도 못 치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내일 되면 다시 몰려옵니다. 보시다시피 다 모자반입니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또 다른 해수욕장에도
괭생이모자반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맨발걷기를 하던
사람들은 모자반을 피해서 다녀야 합니다.
괭생이모자반은 2020년 이전에는
주로 4월 이후부터
중국 남부해안에서
남동풍을 타고 제주에는 밀려왔습니다.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중국 북부해안까지 서식지가 확대되자
겨울에도 북풍을 타고 밀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 INT ▶ 김상일/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지금 제주도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겨울 동안에 중국 발해만에서 발생해서 서해안에 분포하던 것이 최근 강한 북서풍 영향으로 제주도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마다 중국에서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출현시기까지 빨라지면서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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