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4·3사건 당시
진압 작전을 지휘했던 박진경 대령이
최근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4·3 유족들의 반발에 부딪쳐
등록이 취소됐는데요.
그런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박진경 대령이 받았던
무공훈장은 일단 덮자며
사실상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4·3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한 뒤
보름 만에 제주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장관은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이재명 정부의 국가보훈부는
4·3 유족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YNC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아직까지 무명의 희생자 분들 더 발굴해서 제대로 모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그런데, 권오을 장관은
4·3 유족회와의 면담에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은 취소했지만
무공훈장 취소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공훈장을 받은 이유가
4·3이 아닌 국가안전보장이라고 명시돼 있고
같은 이유로 훈장을 받은 군인이
500명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 SYNC ▶ 권오을/국가보훈부 장관
"(4·3 진압작전으로) 그 당시에 같이 여기(제주도)에 왔던 모든 분들이 (무공훈장에)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이렇게 표시가 돼있기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그 문제는 일단 덮자. 덮고"
이에 대해, 4.3 유족들은
박진경 대령은 물론
또 다른 진압부대 지휘관들이 받은 훈장도
모두 취소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 SYNC ▶ 김창범 /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
"박진경이라는 사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인물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대한민국 국가안전보장을 위해서 무공훈장을 받을 수 있습니까. 논리적으로 안 맞잖아요. 시기적으로"
◀ SYNC ▶ 양성주/제주4·3희생자 유족회 부회장
"가해자인 국가의 주요 책임자들이 4·3으로 어떤 공적이 있고 이런 것들을 조사하는 건 국가의 의무고 그것을 덮자 말자 화해하자는 것은 저희들이 판단하겠습니다. 그걸 왜 국가에서 덮자고 말씀하십니까"
하지만, 권 장관은
무공훈장을 취소하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SYNC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그게 취소 다 돼버리면 국립묘지 묻힌 것을 다 파묘를 해야 합니다.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저의 희망은 이 문제는 4·3 유족들이 조금 미흡하더라도 이 선에서 좀 마무리하고 지나갔으면"
권오을 장관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만나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이
재심사에서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오영훈 지사는 4.3 추념식 전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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