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직선거법에서는
현직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비서진과
특보 등 전현직 공무원들이 주도해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선거운동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한라산으로 향하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식당.
저녁 무렵 20여 명이 차례차례 들어갑니다.
미리 와 일일이 맞이하는 한 사람.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입니다.
지난해 9월까지 제주도 5급 공무원인
정무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잠시 뒤 또다른 남성이 식당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11월 5급 정무비서관에 임용돼
오영훈 지사의 비서실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잠시 후 나타난 또다른 남성 역시
현직 공무원입니다.
제주도의 부속섬 중 한 곳의 특보를 4년째 맡고 있는 5급 별정직입니다.
이밖에도 전직 지역방송 사장과 건설업자,
지역 이장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 모임의 이름은 '읍면 동지'입니다.
단체채팅방에서 이날 모임을 사전에 공지하며
오영훈 지사의 출마 기자회견 날짜를 명시하고
언론사 여론조사 예상일을 밝히고 있습니다.
단체채팅방이 개설된 건 지난해 12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영훈 지사의 최측근인 전직 비서관이
채팅방을 만들었고 선거운동이 금지된
현직 공무원 최소 4명이 직접적인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단체채팅방의 성격에 대해서는
단순한 친목단체라고 주장합니다.
◀ INT ▶전직 정무비서관
(선거운동 하려고 만든 건 맞아요?)
"그때는 일단 친목단체로 내 스타일상 만드는 거라서 그때부터 오영훈이 선거운동을 하자라고 만들지는 못하지. 왜냐하면 이 사람이 우리 편인지 남의 편인지 모르잖아요. 그 사람 성향도 모르고 나는 친목단체를 먼저 만들어요."
그러나 단체채팅방에서는
긴급 공지를 통해 경선에서
감점 여부가 결정 나는 공직자 직무수행
평가를 안내하며 주의 사항을 덧붙입니다.
현직 공무원이 외부에 뿌릴 온라인 광고물은 물론 전화번호도 공유합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는
오영훈 지사 선택을 유도하는 광고물들도
게시합니다.
현직 공무원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압도적 조직력이 필요한 때'라며
'지속적 응대'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옵니다.
준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이 금지된
현직 이장은 특정 지역 이장단 12명이 전부
참석한다는 보고까지 합니다.
◀ INT ▶(제보자)
"읍면동지 쪽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이장이라든가 아니면 뭐 무슨 지역의 유지들 해가지고 이제 각 읍면별로 이렇게 이제 찍어놓은 거죠"
단체채팅방에서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출마선언이 임박하자 긴급대책회의를 연다고
공지합니다.
장소는 오영훈 지사의 선거준비사무소입니다.
모임 참여를 부인하던
현직 공무원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꿔
친목 모임에 나갔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st-up ▶
특히 이 조직에 개입한 현직 공무원 모두가
비서진이거나 특보이기 때문에 오영훈 지사가 개입하거나 인지했는지 여부가 앞으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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