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익과
농수산물 생산ㆍ유통을 위해
농어촌도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제주시가 추진 중인
정비사업 노선 바로 옆에
김완근 시장 소유의 땅이
여러 필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가 사업비 97억 원을 들여
기존 폭 4미터 도로를
최고 폭 12미터의 왕복 2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 구간입니다.
기존 콘크리트 도로 양 옆으로
길을 넓히기 위한 장애물 철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이 구간의 가운데,
도로에 접한 토지가 눈에 띕니다.
하우스감귤 과수원인 이 땅의 주인은
김완근 제주시장입니다.
[ CG ]김 시장이 보유한 필지는 3곳,
면적은 7천400여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도로에 편입되는 일부 토지에 대해서는
2021년 보상금 6천만 원도 지급됐습니다.
도로가 완공되면 땅값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시장 소유의 토지는
도로 확장 구간에 걸쳐 길게 맞닿아 있습니다."
해당 노선의 실시설계용역이 이뤄진 것은
2018년.
2년 뒤 도로 노선 지정이 공고됐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5년 가까이 지체되던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방채 20억 원 투입이 확정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완근 시장의 임기 마지막해
지방채까지 발행하며 사업이 추진되자,
일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이 결정하는 사업에서
사적인 이해관계를 미리 신고하거나
회피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사업을 선정했고,
사업이 지연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서둘러 추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INT ▶채종규/제주시 건설과장
"시장님 취임 이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고 농어촌도로 정비기본계획 용역을 통하여 우선 순위가 결정된 사업이고 투명성을 확보한 사업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인근에 타운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인구가 늘고
초등학교 학생 수송 차량 통행 등
안전을 위해 시급한 숙원 사업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INT ▶양제영/대흘2리장
"주민들 보행이나 학생들 통학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안으로 설계 진행되는 거니까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사업 구간에서 떨어진 위치의
주민들 입장은 또 다릅니다.
◀ SYNC ▶인근 주민 관계자(음성변조)
"넓어져야할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도로가 그렇게 자주 쓰이는 도로일까"
특히 지방채 투입을 통한
사업 추진 결정 과정에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여부 등에
대한 검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공직 윤리에 대한 비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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