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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만에 찾은 아버지…기록을 넘어 인권의 역사로

홍수현 기자 입력 2026-04-03 19:20:00 조회수 70

◀ 앵 커 ▶
78년 전 제주에서는 
3만 명이 넘는 도민들이 희생된 
4.3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념식이 
오늘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엄수됐는데,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 잡은 
유족의 사연이
큰 울림을 전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8년 전 그날처럼 봄바람이 몰아친 
추념식 현장.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애처로운 선율이 
공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4·3 당시 아버지를 잃고 
평생을 작은 아버지의 자식으로 살아야 했던
고계순 어르신.

70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친아버지의 딸로
이름을 올리게 된 사연이 영상과 함께
배우의 낭독으로 소개됐습니다.

◀ SYNC ▶
"<하늘에서 듣고 계실 아버지를 마음껏 불러보십시오.> 아버지, 저 아버지 보고 싶어요. 얼굴도 한 번 못 봐가지고 돌아가시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걸맞는 
기록관 건립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 SYNC ▶김민석/국무총리
"국민주권 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4·3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족회는 
4·3의 진실이 더 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완성해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습니다.

◀ SYNC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아물지 않는 상처에 더 이상 폭력의 칼을 꽂지 못하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제주도는 
대전 골령골 등지에서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발굴 사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SYNC ▶오영훈/제주도지사
"제주도는 마지막 단 한 분까지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극의 역사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 4·3.

◀ st-up ▶
"78년 전 이름 없이 쓰러져간 영령들은 
이제 기록의 힘을 빌려 지워지지 않는 진실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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