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4.3 추념식에는
한동안 뜸했던
극우 성향의 단체와 유튜버들이 나타나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날이
역사 왜곡과 이념 대립으로 얼룩졌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념식을 앞둔 4.3 평화공원 앞 도로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
집회를 시도하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앞을 가로막은 겁니다.
이들은 제주 4.3을
김일성이 일으킨
공산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는데,
4.3 단체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 SYNC ▶임기환 /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최소한 너네가 사람이면 여기 오지 말아야지. 오늘 같은 날은!"
결국 경찰이 나서
극우 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 30여 명을
다른 장소로 분리했습니다.
이들은 4.3을 왜곡·폄훼하는
깃발을 들고 집회를 시작했고,
핸드폰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4.3 유족들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벌인 단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힌
도내 한 청년들의 모임.
4.3의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추모하겠다며
집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극우 성향 단체 회원
"추모하러 왔죠. 공산당 폭동으로 돌아가신 영령들에 대한 추모. 같이 추모해요."
추념식이 끝난 뒤에도
극우 성향 단체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 SYNC ▶강호진/4·3 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수백 번 이야기했잖아요. 잡지 말라고. 왜 불법집회를 방조하냐고요. 진짜. 유족들 가만히 있겠냐고."
3년 전인 2023년 4.3 추념일에도
서북청년단이라는 단체가
추념식장 근처에서 집회를 시도하다
4.3 유족회 등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희생자 유족들은 또 한 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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