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는 봄비치고는
꽤 많은 비와 함께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한라산에는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남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라산 등반로 입구 주차장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우산이 뒤집어질 듯 강풍이 부는 가운데
빗줄기가 쉴 새 없이 바닥을 때립니다.
한라산 고지대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 st-up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성판악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빗줄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면서
평소 물이 흐르지 않던 계곡들은
거대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숲길을 탐방하러 왔던 관광객 6명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에
1시간 넘게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 SYNC ▶ 119 구조대원
"하나 둘 셋…하나 둘 셋…"
한라산에서는
초속 32미터의 강풍이 관측됐고
해안지역에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교통 신호기 등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벚꽃 나무가 쓰러지는 등
2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2명이 다쳤습니다.
◀ INT ▶ 정서하 / 제주도민
"창밖에 방충망이 날아다니고 쓰레기통이 떨어지고 그런 식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제주공항 대합실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강풍에 항공기가 결항되자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기 표를 구하러 몰려온 것입니다.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됐는데
제주를 떠나는 항공기 좌석은
토요일까지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 INT ▶ 신상민 / 관광객
"오늘 갈 수 있는지 아니면 내일도 되는 건지 지금 가능성이 안 보여요."
◀ INT ▶ 이건우 / 관광객
"제일 빠른 걸로 부산으로 갔다가 다시 넘어갈 것 같아요. 부산으로 갔다가 서울로 가는 걸로 해가지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제주에는 내일(10일) 아침까지
30에서 10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오겠고
내일 오전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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