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을 위해 뛸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어떤 후보가 어떤 약속을 하는지
정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전히 갈 길 먼 장애인들의
선거 정보 접근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발달장애인 고은지 씨가
다가올 지방선거 정보를 찾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어떤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는지,
후보는 어떤 인물인지 알고 싶지만
화면 가득한 복잡한 메뉴와
한자어 섞인 용어 앞에서 헤매고 맙니다.
후보자 명부를 겨우 찾아 눌러보지만
깨알 같은 글씨로 적힌
이력이 나열될 뿐입니다.
◀ INT ▶고은지/장애인 유권자
"정책같은 경우나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쓰니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공보물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니까 투표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음성 안내 서비스도
게시된 정보 대부분이
스캔된 사진 파일이다보니,
제목만 소개될 뿐
정작 중요한 이미지 속 내용은
안내하지 못합니다.
◀ SYNC ▶ 시각장애인용 안내음성
"목록시작, 크게 보기, 예비후보자 사진, 그래픽, 크게 보기 제주특별자치도…"
현행 선거법은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정보 제공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구성이나 정보 전달 방식에서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언어'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강제 규정이 아니다보니
추가 비용을 들여가며
별도 서비스 제공을 꺼리는 겁니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제주에서는
쉬운 공보물이 별도 제공된 사례가 없고,
도의원 후보의 18%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공보물조차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 INT ▶
고수희/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행정지원팀장
"선거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접하고 있고 저희가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사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또 잊혀지는 부분이 있고요."
때문에 장애인들은 이번 선거 역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채
맞고 있습니다.
◀ INT ▶문현숙/장애인 유권자
"(선거정보 검색해보거나 하신 적 있으세요?)아니요, 없어요. (없어요. 왜 안 해보셨어요? 좀 어려운가요? 들어가면) 네, 어려워요."
◀ INT ▶서영민/장애인 유권자
"우리 장애인들이 어려 종류의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수어하시는 분, 점자 읽으시는 장애인들, 눈이 안 보이는 장애인들 위해서도 좀 더 활성화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투표소 문턱을 낮추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정보의 문턱을 낮추는 일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든 유권자가
동등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지
체계와 제도를 다시 살펴볼 때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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