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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떼까마귀 왜 못 봤나" 부실조사 논란

조인호 기자 입력 2026-05-13 19:20:00 조회수 33

◀ 앵 커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는
철새 도래지가 있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 항공기가 날아다니는 항로 근처에서 
떼까마귀 수만 마리가 춤을 추고 있는데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부실조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우도.

밤새 전깃줄에서 잠을 자던 
떼까마귀들이 한꺼번에 날아올라 
하늘을 뒤덮습니다.

우도에서 겨울을 나는 
떼까마귀는 2만여 마리.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마다 
쉼터와 먹이터를 오가면서 
무리 지어 이동합니다.

바다 건너편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떼까마귀들이 군무를 추는 듯한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 SYNC ▶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제작 영상
"엄청난 수의 떼까마귀 무리가 우도 하늘에 긴 오작교를 만들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떼까마귀들이 우도와 제주 본섬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고들 합니다."

[ CG ] 
그런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2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들은
우도의 북쪽을 스쳐 지나가듯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떼까마귀는 문헌상 기록만 있다며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형식적이고 부실한 조사였다며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SYNC ▶ 
그린씨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국토교통부에서 억지로 출발방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떼까마귀의 군무가 펼쳐지는 우도 상공을 통과하는 항공노선을 가진 제2공항은 어불성설이며 최악의 위험공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024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기 참사는
가창오리떼가 엔진으로 빨려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항로 근처에서도
떼까마귀의 군무가 확인되면서
조류 충돌 위험 논란은 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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