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은 563번째 맞는 한글날입니다. 그러나 한글은 행정기관이 정하는 이름이나 표현 등에서부터 홀대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자치도가 지난 4월 발표한 새로운 도시 상징. '오직 제주'란 뜻의 영문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에겐 생소하고 그 뜻이 모호합니다. ◀INT▶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아요..." 제주자치도가 지원한 '제이어스'라는 상표.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제주산 양파 신품종에는 '싱싱볼'이라는 정체 불명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c.g)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처럼 우리말을 잘 살려 도시 상징 표어를 만든 도시들과는 분명히 대비되는 상황입니다.(c.g) 제주에서 우리말을 사용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중소기업 공동 상표인 제주마씸은 대한민국 대표 상표로 선정됐습니다. 은하수를 뜻하는 '미리내'라는 제주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을 맞아 조사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 가운데 '사랑'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국제자유도시라지만 우리나라 사람부터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 우선 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상표든, 도시 상징이든 외국인에게 설득력을 가진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INT▶ "뜻 전달이 분명해야지, 외국사람을 위한다면 한글을 쓰고 영어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해마다 늘어가는 정체를 알수 없는 영어 상표와 이름들. 그 이상한 현상에 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때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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