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귀포시가
반려동물 수영장을 만든다며
용천수가 흐르는 소하천을
콘크리트로 메우면서,
환경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공사하며 막았던 물길을 터
하천에 물은 다시 흐르게 됐지만
원상복구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인근의 소하천 공사 현장.
회색 콘크리트로 포장된 바닥 위로
지금은 깨끗한 용천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반려동물 수영장을 만들겠다며
70미터 구간의 포장 공사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다시 물이 흐르게 된 겁니다.
◀ st-up ▶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서귀포시는 공사를 위해 막았던
물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환경단체의 생태복원 요구가 빗발치자
서귀포시는 우선 물길을 열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원상복구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환경단체와 마을회 등과 논의를 거친 뒤
반려동물 수영장을 포함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겁니다.
◀ INT ▶서귀포시 관계자(음성변조)
"물길을 다시 또 막고 콘크리트를 깨고 하는 게 오히려 환경적으로 봤을 때는 더 안 좋아질 우려도 있고 지금 상태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환경단체와 정당들은
서귀포시가 공사를 중단하고
즉각 원상복구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SYNC ▶
박은서 /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
"행정의 역할은 법이 미처 지키지 못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데 있다. 법의 사각지대를 핑계로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생태계 파괴 공범행위다. "
특히 이곳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4년 ‘해양생태도’ 1등급으로
고시한 지역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영산강유역환경청도
오늘(어제) 현장조사를 벌여
실제로 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콘크리트로 덮인 하천에
다시 물은 흐르게 됐지만,
원상복구를 둘러싼 서귀포시와
환경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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