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게차에 깔려 숨진 고 김영균씨는
좁고 가파른 오르막을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허술한 결박과 어쩐지 위험해보이는
운행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유족과 노조측은
고인이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작업에 투입됐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물기가 흥건한 지하주차장.
기사 눈높이까지 짐을 실은 지게차가
출구를 향해 나갑니다.
이리저리 휘청이더니
오르막을 오르는 지게차.
경사로 끝에
우산을 쓴 신호수가 손짓을 보내자,
이내 다시 내려옵니다.
◀ INT ▶ 사고 목격자
"하나로마트 지하주차장이 경사가 좀 높아요. 땅도 젖어 있었고, 지게차가 올라가야 되는데 처음에 못 올라가더라고요."
다시 방향을 잡고
덜컹이며 오르막을 올랐지만
짐이 떨어지고 차가 밀리면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사고 영상을 본 지게차 운전자들은
처음부터 짐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아
지게차가 심하게 흔들렸고,
오르막 경사가 심해
초보자가 운전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 SYNC ▶ 지게차 운전자
"처음부터 물건을 결박을 좀 잘해야 되는데 결박을 좀 안 해가지고 나중에 사고 난 지점 가면은 짐이 넘어가지고…"
유족들과 마트 노동조합은
마트측이 면허가 없는 걸 알면서도,
법적 의무교육 없이
무리하게 일을 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3톤 미만 지게차의 경우
자동차운전면허와 함께
지정교육기관에서
12시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경우에도
사업자가 작업을 시키기 전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해야 하는데
모두 어겼다는 겁니다.
◀ INT ▶ 고 김영균씨 유족
"16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거나 면허가 따로 있는데 그걸 취득한 자만이 운전하게끔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돼있거든요…이런 게 하나도 안 지켜진 것."
사고 당일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진 고 김영균씨.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법률까지 어겼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남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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