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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살 돋아난 후박나무‥1년 만에 살아났다

조인호 기자 입력 2026-06-23 19:20:00 조회수 51

◀ 앵 커 ▶
지난해 후박나무 400여 그루의 
껍질을 벗겨서 
한약재로 팔아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후박나무가 말라죽는 것을 막기 위해 
황토를 발라서 응급치료를 했는데 
그렇게 사계절을 보낸 나무들이
놀랍게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조인호 기자가 현장에 다시 가서 
확인해봤습니다.
◀ 리포트 ▶
야트막한 오름 아래 펼쳐진 
사계절 푸른 제주의 난대림.

껍질이 통째로 벗겨진 
후박나무들이 마치 발가벗은 듯 
뽀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나무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귀포시는 황토를 바르는 응급치료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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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지금 후박나무들은 
어떻게 됐을까?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100년 된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있던 자리에 가보니 
다행스럽게도 말라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나무의 푸른 잎들은 
색깔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고 
중간 중간에는 
어린 새 순도 돋아나고 있습니다.

--분할화면 --

1년 전에는 껍질이 완전히 벗겨져서 
살색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었는데,

지금은 오돌돌한 새 껍질이 만들어져 
나무의 몸통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응급치료로 발라놓았던 황토를 뜯어보니 
그 속에서 껍질이 재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st-up ▶ 
"살아남은 나무들에는 이처럼 
껍질이 다시 돋아나기 시작했는데요.

나무가 살아남는 것을 돕기 위해 
죽은 나무가지들은 모두 잘라낸 상태입니다."

껍질이 벗겨졌던 
후박나무 400여 그루 가운데 
절반인 200여 그루가 
응급치료와 자연치유를 통해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 INT ▶ 박치관 /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장 
"살아있는 나무들은 새 살이 돋아서 다시 수피, 껍질을 회복한 상태고 그 껍질이 나무의 물관과 체관, 혈관이 이어져가지고 상부 잎까지 물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후박나무 
200여 그루는 결국 말라죽어
베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귀포시는 후박나무 껍질을 벗긴 
범인에게 원상복구명령을 내려 
어린 나무 200그루를 새로 심게 했습니다.

◀ INT ▶ 부영재 / 서귀포시 산림병해충팀장 
"고의적인 훼손행위에 대해서 관계법령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자치경찰단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해가지고"

후박나무 껍질을 팔아넘긴 
50대 남성에게 법원은 
자연을 훼손한 책임이 무겁다며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고 
내일은 (오늘은)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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