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지난 14일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의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우리 어선과 충돌한 홍콩 선적 3천 800톤급 화물선인 조슈마루호입니다. 뱃머리 아래쪽 선체 부분에 어선과 부딪혀 부서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해양경찰은 수사관과 감식요원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조슈마루호의 충돌 부위를 확인하고 감식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사고 당시, 배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위해 위성항법장치 등 운항 기록도 수집했습니다. ◀ＩＮＴ▶ "화물선 충돌 흔적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형태가 어떤지 조사했고..." (s/u) "우리 어선과 충돌한 홍콩 선적의 화물선은 서귀포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경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고가 공해상에서 일어난 데다, 국내가 아닌 외국에 선적을 둔 선박이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일단 양쪽 선장과 선원의 진술에 따라 우리 어선 측면과 화물선 앞부분이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선장 "항해중이였습니다. 워낙 갑자기 닥쳐서 피하지 못했습니다." ◀ＩＮＴ▶ 선원 "(선체)반에서 뒤쪽으로 배가 정면으로 받아버렸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양쪽 배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다 충돌했는지는 화물선의 부서진 부분에 묻어있는 시료와 긁힌 자국의 사진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 결과가 나온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고 해역에서는 오늘도 우리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이 합동으로 실종 선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