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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통일신라시대 '토지 소유 비석' 발견

송원일 기자 입력 2026-07-20 07:30:00 조회수 65

◀ 앵 커 ▶

통일신라 시대에 
토지 소유를 공증한 비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천200년 전 토지 제도와 
농업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기록도 담겨
중요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C경남, 안준호 기자가 
발굴 현장을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비탈을 따라 우거진 나무 사이,
높이 2.3미터의 거대한 비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2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돌에 새겨진 글씨는 선명합니다.

'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방'은 
9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확인됐습니다.

◀ INT ▶소배경/삼강문화재연구원 부장
"통일신라 시대 때 개심방이라 하는 절터가 있다고 기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비석의 성격이 더 명확해지려면 이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를 통해서.."

비석에는 개심방이 소유한 토지를
국가가 인정한 고위 승려, 즉 '승관'들이
공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INT ▶이수훈/부산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최종 공포문을 반포하기 전에 해당 (토지 소유)사실을 입증하는 증인으로서 6명의 승관을 내세우는 등 9세기 중엽 당시 신라 사찰의 토지 소유권 증명 방식을 생생하게.."

학계는 '한반도에서 토지 소유권을 공증받아 
돌에 새긴 최초의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 st-up ▶
소유 토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증 내용을 돌에 새겨 영속적인 소유권을 
가지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증에 나선 승관들 중에는 
통일신라시대 경주에서 활동한 인물도 확인돼 
불교를 기반으로 경주와 창녕이 교류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면전환///

비석에 새겨진 '번답'도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밭을 논으로 바꾼다'는 뜻인데 
조선 시대 이후의 토지매매 문서 등에서만 
확인돼왔기 때문입니다.

◀ INT ▶위은숙/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번답은)조선시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는데 이게 9세기 자료에 번답 자료가 나오는 게 (농업사에서)굉장히 특이한.."

삼베의 원료인 마를 재배하는 농지를 뜻하는 
'마전'도 확인됩니다.

당시 국공유지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마전을 
사찰도 소유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겁니다.

◀ INT ▶김미정/경남 창녕군 국가유산팀 학예연구사
"마전은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그런 국공유지를 사찰에서 소유할 수 있었다는 점도 그런 사찰의 운영 체계라든지 경제 체계를 알 수 있는.."

창녕군은 비석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가지정 문화유산 등재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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