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시행사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행사 대표가
4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 캠프에
선거자금을 전달하고
문대림 국회의원 캠프에는
당원을 모집해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쇼핑백 안에 5만 원짜리 지폐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100만 원짜리 수표 뭉치도 두툼합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시행사 대표의 지시로
직원들이 인출했다는 뭉칫돈입니다.
그런데, 시행사 대표가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근처로 찾아가
보좌진에게 선거자금을 전달했다는
당시 직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 st-up ▶
"제가 서있는 이곳에는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는
오영훈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양측 인사들이 만나
서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직후인
2022년 5월 3일과
지방선거 직전인 5월 말쯤
5천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억 원이 전달됐다는 주장입니다.
◀ INT ▶ 효성 해링턴 아파트 시행사 당시 직원
"(5월 3일에는) 보좌관이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고 이재기(시행사 대표)가 차에서 내려가지고 둘이서 얘기를 나누면서 돈을 전달했죠. 종이백 종이가방 있잖아요. (5월 말쯤에는) 모델하우스 부지 앞에 횡단보도 앞쪽 인도에서 따로 만나가지고 거기서 그때는 검은색 비닐봉투에 담아서 전달을 했죠"
당시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서 낙선했던
문대림 국회의원에게
아파트 시행사 직원들이 모집해 줬다는
당원 명부도 공개됐습니다.
시행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공유했다는
메시지에는 문대림 캠프 관계자가
입당원서에 오류가 있다고 연락하거나,
본인이 모집한 당원과
도민들에게 경선 투표에 참여하도록
연락해 달라고 독려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대림 의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지낸
고사에 참석하고
시행사 대표와 골프를 친 사진과 함께
시행사 대표가 문 의원과의 관계를 과시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습니다.
◀ SYNC ▶ 이재기 / 효성 해링턴 아파트 시행사 대표 (2021년 10월 20일)
"문대림이는 친문 쪽에서도 아주 막강한 친구여. 대림이는 여기 수시로 찾아와. 문대림이는 항상 '형님, 도지사 돼서 형님 진짜 잘 모시겠습니다.' 이거 틀어줄 수도 있어. 전화 와서 그래, 항상"
아파트 시행사 대표인 이재기씨는
돈을 준 적이 없고 기억도 안 난다면서도
오영훈, 문대림 두 사람은
동지라고 표현했습니다.
◀ SYNC ▶ 이재기 / 효성 해링턴 아파트 시행사 대표
"같은 당원 동지로서 그때 당시에는 그리고 두 분이 경선할 때도 저는 이분도 알고 이분도 알고 하니 나는 누구 편도 들지 않겠다라는 게
여기까지입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전 지사는
이재기 대표로부터 보좌진이
선거자금을 전달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대림 의원도
이재기 대표에게 당원 모집을 부탁하거나
도지사가 되면 잘 모시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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