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지역 농협들이
하나로마트를 결합한
새 청사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을 위해 써야할 돈으로
청사를 짓고 있는데,
부지 매입 가격을 살펴보니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아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 구좌농협이 사업비 600억여 원을 들여
추진 중인 종합청사 신축 예정지입니다.
하지만 착공이 시작되기 전부터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설명회와 같은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조합장의 공약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 INT ▶ 지역 농업인(음성변조)
"(농민들)조합원들은 너무 힘들어하는데 보여주기 위한 이런 건물 이거는 너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업부지를 시세보다 과도하게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부지 매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9필지 매입에 쓴 돈은 200억 원 가량.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적게는 1.5배,
많게는 6배 정도 높은 가격에 매입한 토지도
눈에 띕니다.
주변 공인중개업자들은
농협의 사업 추진 당위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토지가를 두고 지나치게 높다고 말합니다.
◀ SYNC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음성변조)
"사실 너무하다. (3.3㎡에)700만 원짜리 이런 거 무슨 700만 원이야 700만 원 300만 원도 안 돼."
기존 청사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데다,
막대한 대출금에 따른 재정 부담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농협중앙회와 자체 예수금 등에서 조달한
600억 원의 대출금으로
해마다 부담해야할 예상 이자만 20억 원.
연간 순이익이 약 23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버는 돈의 대부분을 이자 갚는 데
쏟아부어야 하는 셈입니다.
◀ INT ▶ 지역 농업인(음성변조)
"이게 투명하게 비춰지길 바라고 정확하게 해명됐으면 싶거든요. 앞으로 추진하는 이유도 종합청사라는게 꼭 필요한건지 저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문이죠."
이에 대해 구좌농협 측은
노후화된 청사와 주차공간이 부족한 마트 등
신축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사회와 총회 승인을 거쳐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INT ▶ 부두정/구좌농협 기획상무
"저희가 여기를 위치를 정해서 했을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사업 계획 이내에서 매수 추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부지 매입가 결정 협상 경위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며,
경영진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공방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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