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파트 투자 사기와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동산업자 이재기 씨를
경찰이 1년 넘게 조사를 미루다
불송치하는 바람에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공신인 이세창 씨가
이재기 씨를 만난 직후
제주경찰청장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에 개입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세창 씨.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을 지낸
이세창 씨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던 숨은 공신으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이세창 씨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3월 8일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시행사 대표 이재기 씨를 만났습니다.
이세창 씨는
한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아파트 시행사 직원이 운전하는
이재기 씨의 승용차를 타고
제주경찰청으로 향했습니다.
◀ SYNC ▶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시행사 당시 직원
"지금 다른 데는 PF(사업담보대출) 못 받아서 난리인데 그걸 해준 걸 고맙게 생각해야 될 상황에 저렇게 하는 걸 자기는 이해 안 된다고 (이세창씨) 아들이 (차 안에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세창씨도 '그러게?' 그러더니 어쨌든 만나봐야지 그러면서 경찰청 간 거거든요."
이세창 씨는 이상률 당시
제주경찰청장 집무실에서
한 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습니다.
◀ SYNC ▶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시행사 당시 직원
"도착할 시간 쯤에 마중을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들하고 가운데 있는 사람(제주경찰청장)한테 인사하고 이세창씨랑 같이 위로 올라갔고 한 시간 정도 안 되게 끝났던 것 같은데 기념사진 찍었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당시 이재기 씨는 아파트 분양권을 주겠다며
투자금 22억 원을 받았다 사기 혐의로 고발돼
제주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 CG ] 제주경찰청장을 만난 직후
이세창 씨는
진실과 정의가 마지막에는 승리한다며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사업 번창하라는
메시지를 이재기씨에게 보냈고
이재기 씨는 사악한 무리들을
정의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화이팅하라는
메시지를 이세창 씨에게 보냈습니다.
[ CG ] 이세창 씨는
이상률 청장을 인맥으로 만났지만
청탁은 없었고
이재기 씨는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 CG ] 이상률 전 제주경찰청장도
이세창씨 부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은 없었고
이재기 씨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세창 씨가 제주경찰청장을 만난 지
석달 뒤인 2023년 6월 10일
경찰은 이재기 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상률 전 제주경찰청장은
2024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김해시을 선거구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재기 씨는 이세창 씨와
윤석열 캠프에서 함께 활동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2022년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냈습니다.
취재진은 이재기 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무실로 찾아갔지만
문은 닫혀 있고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책상 위에는 정치권 로비 의혹을 다룬
기사만 남아있었습니다.
◀ st-up ▶
"아파트가 통째로 미분양되면서
1년 8개월째 빈 채로 방치된 가운데
아파트 개발을 둘러싼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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