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육청 직속기관에서도
노동자 2명이
근무 중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까지 받았는데,
미흡한 폭염 대응과
직장 내 괴롭힘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야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여름철에는 물놀이터와
물총놀이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물놀이터에서 일하던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2명이
잇따라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야외에서 근무하다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한 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INT ▶이원희 /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바깥에 온도계 기준으로 36.5도였고 처음 증상은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렸고 호흡하기가 좀 힘들어서…"
전담사들이 소속돼 있는 노동조합은
유아교육진흥원이
위험 수준을 넘어선 야외 근무 환경을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야외 놀이시설에서 120여 차례
측정한 온도를 분석해 보니
38도 이상이 22%를 차지했고,
최대 체감온도는
41.3도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오히려 사고 이후 전담사들에게
전보 압박을 가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SYNC ▶전주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수석부지부장
"(원장이) 중이 절이 싫으면 나가는 거라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대한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이런 기관장의 발언은 단순한 인사정보 안내가 아닌 전보 압박으로…"
진흥원은 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야외 체험 여부를 결정했고,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시행했으며,
해당 직원에게 실내 근무를 권유했을 뿐
전보를 압박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승희 / 제주유아교육진흥원장
"냉방조끼, 냉장고에 이온음료를 상시 비치하고 안으로 가서 잠시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채워오고 이런 것들은 얼마든지 허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조 측은 온·습도계 설치와
위험성 평가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고용노동부 진정과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파업까지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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